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4000억원 규모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AI가 무보증 회사채 총 4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1조20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2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물에 8500억원, 1500억원 규모 5년만기물에 3500억원이 몰렸다.
KAI가 개별민평금리 기준 각각 최대 +0.2%포인트까지를 희망금리로 제시한 가운데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KAI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은 연 1.8% 가량, 5년물은 연 2.3% 정도다.
KAI는 지난해에 11월 회사채 2000억원 규모를 공모 발행했을 때도 1조74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의 평가가 좋았다.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는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1000억원을 비롯해 경남은행과 농협은행 대출 5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AI는 정부(수출입은행)가 최대주주인 항공기 부품, 완제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항공기 뿐만 아니라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및 부품 설계, 제조, 판매, 정비 등의 사업을 한다. 지난해 매출 2조8251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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