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에 지친 개미들…美증시 ETF로 대이동

입력 2021-04-05 17:19   수정 2021-04-13 18:46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원정개미’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분산투자 목적도 있지만 반도체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과 금리 상승에 역행하는 상품 등도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분산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ETF의 일반론에서 벗어난 상품들이다. 국내 투자자는 글로벌 ETF 시장에서 모험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2억4293만달러(약 2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에 테슬라 주가는 7.88% 하락했다. 기술주 조정에도 국내 투자자는 재반등에 베팅한 것이다. 테슬라 다음은 리스크가 큰 ETF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FNGU)’가 순매수 금액 2억2063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을 담은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한다. 지수가 하루에 1% 오르며 3%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역으로 지수가 1% 하락하면 3%의 손실을 본다. 지난 한 달 동안 이 상품은 15.57%의 손실을 기록했다.

원정개미의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에 들어간 모든 ETF가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국내 ETF는 레버리지비율이 2배를 초과할 수 없다. 보다 강력한 베팅을 위해 해외 상장 ETF를 대안으로 찾은 셈이다. 순매수 4위를 차지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는 반도체지수 성과를 3배로 추적한다. 9위 ‘Proshares Ultrapro QQQ’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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