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3월 말 외환보유액이 44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 2월 말(4475억6000만달러)에 비해 14억3000만달러 감소한 금액이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달러 가치 강세로 유로, 엔, 파운드를 비롯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달 유로, 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93.3으로 2월 말(90.13)보다 3.5%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를 비롯한 유가증권이 36억8000만달러 감소한 4059억5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7000만달러 줄어든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2억1000만달러 감소한 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72억8000만달러로 25억4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2월 말(4475억6000만달러) 기준 세계 8위로 사우디아라비아(4412억달러)를 밀어내고 한 계단 상승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