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연구원은 “올해 레고켐바이오는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동안의 기술수출 누적 효과가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술수출 금액은 2조원이다. 하 연구원은 “올해도 자체 개발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기대한다”며 “‘HER2’를 포함한 3건 내외의 플랫폼 위주 기술수출 계약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5~6월께 발표될 임상 중간결과도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올 2분기 후반 중국 포순제약은 유방암 항암제 ‘LCB14’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 링커기술의 안전성을 평가받게 되고, 글로벌 임상이나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파이프라인의 증가도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작년 기술수출한 ADC 후보물질 3개 중 올 4분기에 익수다 ‘CD19-pPBD’와 씨스톤 ‘ROR1-pPBD’ 등 2개 후보물질이 확정되고, 내년 1분기에는 픽시스의 ‘DLK1-MMAE’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2~3개 후보물질이 개발되면, 내년 4분기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내 일본 다케다제약에서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체면역조절 약물결합체(AIC)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ADC 플랫폼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내년 말에는 5~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면서, ADC 링커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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