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엘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창상피복재 기업이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 등을 막는 의료기기다. 회사는 최근 창상피복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트러블(여드름 등) 케어'로 시장을 확대했다.
회사의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특성상,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올해부터 '트러블 케어 패치'의 해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봤다. 티앤엘은 2018년부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형태로 미국에 트러블 케어 패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아마존닷컴 CVS 타겟 등 주요 유통망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며 “2018년 95억원에 불과했던 하이드로콜로이드 매출은 지난해 211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6%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5%(236억원)로, 창상피복재 매출에서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수익성이 높아 실적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경쟁사들 대비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약 25~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로 신사업의 주가 상승동력(모멘텀)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 패치, 마이크로니들 기반 화장품 출시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필러 등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으로의 확장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신제품 출시는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인 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의 상승여력은 63%로, 올해 티앤엘의 주가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목할 시점”이라며 “해외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현 추정치를 웃도는 해외 매출이 기대되고, 신사업 진출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해 목표주가 이상의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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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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