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거침없는 질주…3월 판매도 34% 증가

입력 2021-04-05 10:38   수정 2021-06-03 23:44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에도 고공행진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이어진 판매 호조 기조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2만7297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도 22.5%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다.

올해 1~3월 합친 1분기 누적 등록대수는 7만19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597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가 6012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아우디 2737대, 폭스바겐1628대, 지프 1557대, 볼보 1251대, 미니 1224대, 포르쉐 980대, 렉서스 860대, 쉐보레 733대, 포드 557대, 토요타 544대, 링컨 349대, 혼다 333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6968대로 전체 62.2%를 차지했다. 2000cc~3000cc 미만이 7862대(28.8%)로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4840대(54.4%), 디젤 4043대(14.8%), 하이브리드 5866대(21.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36대(7.5%), 전기 512대(1.9%)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2만2240대(81.5%), 미국 3320대(12.2%), 일본 1737대(6.4%) 등 순으로 나타나 유럽차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는 지난 1, 2월에 이어 또 메르세데스-벤츠 E 250(1964대)가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A6 45 TFSI(573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매틱(564대)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월 수입차 판매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38.0% 증가한 3만741대였다. KAIDA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 3월 판매량은 3194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5% 늘었고, 특히 지난 1월(18대)과 2월(20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대폭 뛰었다. 이는 테슬라가 통상 3, 6, 9월 분기별로 물량을 본사로부터 받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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