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두산인프라코어 분할 합병과 지분 매각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분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 부문을 인적 분할해 두산중공업과 합병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할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분할 합병과 정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변경된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 부문 분할로 인해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산그룹에 비해 신용도가 우수한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돼 유사시 계열로부터 지원 수혜 가능성이 제고되는 만큼 재무적 완충능력 저하가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실적 측면에선 건설기계 산업 본연의 경기 변동성으로 인해 실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 부문 분할 후 매출 3조5000억~4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차입금의 상당 부분이 투자 부문으로 이전돼 양호한 차입금 부담능력을 보일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현대건설기계와 사업적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해 국내외 건설기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