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사 더벤처스가 파키스탄으로 간 까닭은

입력 2021-04-06 16:16   수정 2021-04-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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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키스탄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핫카하니에 투자했다.

세핫카하니는 1분 내에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모바일을 활용해 전문 의료 인력과 환자들을 연결한다. 세핫카하니는 파키스탄 의료 시설 및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전세계 195개 국가 중 의료접근성이 154위다. 인구 한명 당 의사비율은 1명당 1700명이다.

세핫카하니는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 자격이 있지만 의료 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인력들을 세핫카하니 모바일 앱으로 집에서 환자를 진료 할 수 있도록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파키스탄의 의치대 졸업생의 60%이상이 여성이지만, 그 중 77%가 사회적인 이유나 가족의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결혼 후 의사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상담건수 12만 건을 기록했다. 2019년 동월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국 32곳에 오프라인 클리닉을 설치하여 현재까지 35만 건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총 310만 명 이상 환자를 치료했다. 45개 이상 기업 및 의사협회, 관련 정부기관, 대학병원과도 협력관계를 맺어 의료 시설 및 원격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유휴 여성 전문 인력을 활용해 부족한 의료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임팩트 컬렉티브’ 펀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했다"며 "파키스탄은 약 62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모바일 보급률도 높고 원격 진료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높은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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