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로 5조원 손실

입력 2021-04-06 16:43   수정 2021-04-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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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고스 마진콜 사태(추가 증거금 요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꼽히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손실 규모가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 관련 44억 스위스프랑(47억 달러·5조2700억원)을 손실을 반영하고 두 명의 경영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중 1분기에 반영되는 손실은 9억 프랑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배당금을 줄이고 일부 직원들의 상여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친 투자은행 부분 대표와 라라 워너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사임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아케고스에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아케고스가 투자한 일부 종목의 주가가 33% 가량 대폭 하락하면서 마진콜 대응에도 실패하자 자금을 대준 크레디트스위스까지 연쇄 위기에 빠졌다. 아케고스는 한국계 미국인 빌황이 운용해왔다.

미국은행 JP모간체이스는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들의 손실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당시 크레디트스위스의 예상 손실액은 30억~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은행 노무라의 손실 규모도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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