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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오 후보(64%)를 박 후보(34%)보다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북 대전 등에서는 박 후보가, 경기 경남 광주에서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관련 검색어로 박 후보는 ‘편의점’ ‘재혼’ 등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의 관련 검색어는 ‘박영선’ ‘내곡동’ ‘사퇴’ ‘지지율’ ‘무상급식’ ‘안철수’ 등이었다.
네이버에서도 양상이 비슷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지난달 23일 오 후보의 검색량 지수는 100이었고, 박 후보의 검색량 지수는 18이었다. 전날에는 검색량 지수가 박 후보 19, 오 후보 31이었다.
카카오에서는 지난달 평균 검색량 지수가 박 후보 18, 오 후보 30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에서는 박 후보(30)에 대한 검색이 오 후보(27)보다 많았다. 남성에서는 박 후보(70)와 오 후보(73)의 검색량 지수가 비슷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서는 전반적으로 검색량이 적었지만, 박 후보 검색량이 오 후보보다 많았다. 20대의 박 후보 대 오 후보 검색량 지수는 4 대 2, 30대는 15 대 12였다. 40대는 35 대 38, 50대는 27 대 30으로 오 후보가 앞섰다. 60대 이상은 18 대 18로 같았다.
검색량이 많은 건 유권자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꼭 호감으로 연결하기는 곤란하다. 예컨대 구글에서는 민주당이 강세인 광주에서 오 후보에 대한 검색량(75%)이 박 후보(2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후보 역시 관련 검색어가 ‘편의점’이나 ‘재혼’인 것으로 볼 때 긍정적인 관심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박 후보는 지난달 25일 서울 홍익대 인근 편의점을 방문해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들은 뒤, 점주에게 ‘무인 스토어’를 건의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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