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본투표일인 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투표가 시작됐다"며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어떨지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MBC에서 기자와 앵커를 마치고 국회의원 16년,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제 인생 고비 고비마다 함께 해준 소중한 분들이 떠올랐다"며 "BBK로 협박과 외압이 끊이지 않았을 때에도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과 민생회복, 일상회복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제가 수도 없이 외쳤던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놓인 큰 숙제"라며 "저 박영선은 준비돼 있다. 검증된 능력과 실력으로, 거짓 없는 정직과 서울의 미래를 향한 진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천만 서울시민의 삶에 따스한 볕이 들고 봄이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의 진심이 모이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저 박영선, 여러분과 함께 승리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정치에 응어리진 마음은 투표를 통해 풀라. 반드시 투표하셔서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쳤다. 꼭 당선되어 서울을 살리고 정권 심판 해달라고 하시던 열망어린 표정의 시민 여러분들,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분노를 봤고 국민들이 원하는 희망을 봤고 서울시민이 가진 저력을 봤고 대한민국 회복의 가능성을 봤다"며 "제가 잘나서 지지해주는 게 아니라는 것, 잘 안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라, 기회를 주겠다, 잘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그 마음, 잘 안다. 국민 여러분들의 시험대를 꼭 통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 불의에 맞서는 용기가 있고,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열망이 있다"면서 "그런 훌륭한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머리 가진 유능한 일꾼으로서,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 서울시장으로서의 경륜과 경험, 제대로 다시 써서 시민 여러분들께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