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과 이에 따른 유통채널 간 경쟁 심화, 소비패턴 다변화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업태 전반적으로 저성장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계열사로부터 지분 매입, 종속기업 보유 차입금의 연결 재무제표 편입 효과, 리스부채 인식으로 차입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은 12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국내외 점포, 부동산 매각, 임차 점포 정리를 통한 리스부채 경감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 임차위약금 등 대규모 현금지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 수준의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재무부담을 재차 확대시킬 요인도 있어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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