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기후행동 재무장관 연합’ 회의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개발도상국과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각국의 기후 정책이 보호무역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기후행동 재무장관 연합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60개 회원국과 세계은행 등 18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는 연합체다. 한국은 기후 변화 분야에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일 이 연합에 가입했다.
이번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저탄소 전환과 경기 회복 촉진 방안’ 세션 발언자로 나섰다. 홍 부총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이 경기 진작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녹색회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개도국의 정책 참여를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으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도국의 원만한 녹색경제 전환을 위해 우리의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회의 발언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이 보호무역주의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이득을 보는 윈윈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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