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이틀째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김씨와 첫 면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 4명은 김씨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했다.
이들은 7일부터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하면서 그간 조사 과정에서 김태현이 내놓은 진술의 진위도 검증할 방침이다.
김씨가 살인 혐의를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좀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경찰측 입장이다.
경찰은 김씨가 큰딸 A씨를 스토킹한 심리의 연장선상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 등을 제시하며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프로파일러 면담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이코패스 성향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당일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얼굴을 공개하게 된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에게 만나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고 연락을 받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전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A씨의 여동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어 집으로 귀가한 어머니와 A씨 순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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