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이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해당 사업본부 임직원들을 위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5일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 임직원들에게 본인 명의로 사내 이메일을 보내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하면 최고경영자(CEO)로서 너무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LG전자와 그룹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MC사업본부 구성원들이 LG전자와 LG그룹의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권 사장은 지난 1월에도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누적 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오는 7월까지만 휴대폰을 생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약 3400여명의 인력에 대해 고용유지를 약속하고 재배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력 재배치는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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