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루페인트는 4.91%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루페인트 주가는 올 들어 42.8% 올랐다. 전날 장중 한때 1만4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월 초까지 19만~2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KCC도 4.4%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페인트도 2.59%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페인트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건설·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3기 신도시를 지정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전국에 83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건물용 페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소식이 연초부터 쏟아지는 중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분양 정책이 최근 발표된 데다 서울 부동산 규제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페인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뿜칠금지법’도 페인트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내년부터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뿌려 도장하는 뿜칠이 금지된다. 붓질이나 롤러 방식은 스프레이보다 인건비가 두 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안에 도장을 마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노루페인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더 많이 올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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