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를 비롯한 출구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여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인 오후 9시15분쯤 선거 캠프사무소에 들러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캠프사무소 분위기는 국민의힘 상황과는 상반된 차분한 모습이었다.
선거가 끝나는 시점부터 캠프에서 대기하던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눈시울을 붉히며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 준 유권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출구조사가) 최종결과가 아니라 당선이 확인된 게 아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에 말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큰 격차에 충격받은 여권 인사들의 SNS가 뜸한 사이 손혜원 전 무소속 의원은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다"라고 평가절하하며 "민주당 정신차릴 시간 충분하다. 국민들이 나서서 혼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글에서는 언론과 기레기 탓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향해 "180석 총선 때도 같은 기레기, 같은 포털이었다"면서 "닥치고 반성하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김종인, 주호영 지도자들 수고했고 안철수 대표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님들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 차리고 더이상 국민들을 핍박하지 말라"면서 "차분하게 임기말 주변 정리해서 마무리 잘하라"고 말했다.
방송 3사 합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9.0%의 득표율을, 박 후보는 37.7%의 득표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예상 득표율 격차는 21.3%p다. 3% 차를 추측했던 민주당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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