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은 이번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과 '사전투표'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같은 윤석열 전 총장의 메시지가 들끓던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것일까.
언론 인터뷰 통해 정권 심판해달라던 尹
7일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서울·부산 국민의힘 후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59.0%포인트를 득표해 37.7%포인트를 기록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보다 2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도 64.0%포인트를 득표해 33.0%포인트를 기록한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3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보궐선거 이슈를 직접 언급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독려했던 野…尹도 사전투표
그는 또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윤석열 전 총장은 사전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야권이 사전투표 독려에 집중했던 윤석열 전 총장의 사전투표 움직임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지난 2일 부친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사전투표에 나섰던 윤석열 전 총장은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제 눈길은 윤석열 전 총장이 언제 정치권에 등판하는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과 손을 잡고 창당 등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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