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7일 재보궐선거 개표 초반 국민의힘 후보에 큰 격차로 뒤지는 결과가 발표된 데 대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를 지지해주신 국민께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 함께해주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도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이 19.6%인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3만4997표(56.02%)를 얻어 39만1790표(41.02%)를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4만3207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개표율은 47%인 가운데 박형준 후보가 45만5221표(63.03%)를 받아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24만7351표(34.25%)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공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9.0%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7.7%에 비해 21.3%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로 김영춘 민주당 후보 33.0%에 비해 31.0%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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