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폐지? '오세훈 덕'에 구조적으로 안돼"

입력 2021-04-08 09:07   수정 2021-04-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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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사진)는 자신이 진행 중인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폐지 움직임과 관련해 "구조적으로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 시절 방송개입 많았다"
김어준 씨는 8일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뉴스공장을 어제 마지막 방송이라 생각한 분들이 있었고 바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게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의 의지나 TBS의 의지가 아니다. 그 이전에 사실 오세훈 당선인의 시장 시절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게 아이러니하다. 시장 시절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 방송으로 인식했다"며 "그래서 방송개입이 굉장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다 보니 그 이후에 서울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다"며 "TBS도 재단으로 독립이 됐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했다"고 꼬집었다.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에게 따져야 할 것"
그는 또 "(박원순 전 시장은) 방송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몇 번 있다"며 "TBS 사장도 방송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 게스트를 출연시키라고 못 한다"고 강조했다.

김어준 씨는 "뉴스공장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져라"라며 "그 시절 그렇게 10년간에 걸쳐 꼼꼼하게 절차들이 만들어져서 어렵다. 그 점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됐고 선거도 끝났으니, 뉴스공장 출연 요청을 분기에 한 번씩 할 수 있는 구조다. 인터뷰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그때 이런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내내 뉴스공장은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수차례 논평이 나오며 공식적으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세훈 당선인도 이와 관련해 수차례 비판적 입장을 낸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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