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전계약 돌풍' K8 출시…그랜저 맞수 될까

입력 2021-04-08 09:28   수정 2021-04-08 09:30


기아가 8일 프리미엄 준대형세단 K8의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K8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첫번째 모델이다. 기존 K7 대비 차체는 키우고 각종 고급감으로 무장한 K8는 준대형 세단을 다시 정의한다. 그랜저를 겨냥해 차명까지 바꿔 돌아온 만큼 K8이 그랜저의 맞수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K8의 첫날 계약대수는 1만8015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1월 선보인 3세대 K5의 세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7003대에서 2배를 초과하는 기록이다. 이달 7일까지 12영업일동안에는 국내 판매 목표치인 8만대의 약 30% 수준인 2만4000여대가 계약되기도 했다.

좁은 헤드램프 디자인과 프레임리스 그릴은 K8만의 특징이다. 그릴과 전면부가 이어지는 듯한 일체감 있는 디자인은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후면 방향지시등에 적용된 순차점등 기능은 고급감을 더한다.

실내를 보면 운전 에르고 모션 시트가 기아 최초로 적용됐다. 이 밖에 전동 익스텐션 시트,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을 1열 전체 장착해 운전석과 조수석의 편안함까지 챙겼다.

실내 색상의 경우 이번 출시와 함께 변경된 부분이 있다.

기아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사전계약 당시 3.5 가솔린의 최고 트림인 플래티넘 트림 전용으로 출시한 실내 색상 ‘샌드 베이지 투톤’을 2.5, 3.5 가솔린의 시그니처 트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8은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3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다음달 중 출시된다.

2.5 가솔린은 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5.3kgf·m, 복합연비 12.0km/L를 확보했다.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를 적용해 조향 직결감을 강화했다.

3.5 가솔린은 최고출력 300마력과 최대토크 36.6kgf·m의 힘을 발휘한다. 전륜 기반 AWD(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복합연비는 L당 10.6km다.

3.5 LPI는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기존 3.0 LPI 대비 배기량은 증가했으나 약 5% 향상된 8.0km/L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주행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이다.

기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기아 유튜브 채널 '캬TV'를 온라인 발표회를 중계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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