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AMG 배터리는 주행거리보다 고성능에 초점"

입력 2021-04-09 09:28  


 -데니스 블라누자 고성능 배터리 담당 
 -560개의 원통형 리튬이온 셀 구성
 -냉각 효율 극대화해 고성능 구현

 메르세데스-AMG가 지난 30일 '테크 데이'를 열고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 되는 차세대 배터리를 공개했다. AMG 페트로나스 F1 팀과 협력해 만든 새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가 아닌 높은 출력을 목표로 향후 고성능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데니스 블라누자 AMG 고성능 배터리 담당은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벌과 차별화된 AMG만의 배터리 기술과 구현 과정, 기대 효과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먼저 배터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다. 직사각형 모양의 팩에는 21700 원통형 구조의 560개 리튬 이온 셀로 채웠다. 셀은 지속적으로 70㎾의 출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시 에너지를 회생해서 주입한다. 그는 "개발 초기 목표로 두었던 최고출력은 10초에 150㎾였다"며 "F1 영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성능 배터리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형이 아닌 원통형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담당자는 냉각을 1순위로 꼽았다. 배터리의 표면적은 냉각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온도 유지를 위해서 많은 면적을 지닌 원통형을 사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외에 가열된 배터리를 식히기 위한 특별한 냉각 시스템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일반적인 배터리의 경우 60도 이상으로 고온 상태가 되면 출력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며 "AMG 배터리의 경우 각 원통형 셀 표면을 빠르게 흐르는 직냉 형태로 계속 냉각을 해 나가기 때문에 45도로 온도를 상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결과 출력을 70㎾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90㎾ 이상의 에너지를 회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내부 좌측 하단 쪽의 펌프를 사용해 내부에서 냉각수를 회전시키게 설계한 결과 빠르게 열을 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무게와 위치에 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블라누자 배터리 담당은 "높은 출력 밀도를 갖추면서 동시에 어떻게 하면 경량화를 이뤄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1g이라도 무게를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89㎏이라는 전체 배터리의 무게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리어 액슬에 넣은 이유는 균형을 생각한 조치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성능 차에 있어서 앞뒤 무게 배분을 갖추는 게 더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하단부에는 각종 배선과 다양한 부품들이 위치해 있어 무게중심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MS 관련 질문에는 "하드웨어만 외부에서 납품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부 아펠터바흐에서 자체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세팅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45도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면서 배터리를 항시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BMS 운영 방식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성능 저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이 더욱 강조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영하 25도까지 테스트한 결과 저온 환경은 냉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누릴 수 있는 냉각 효과로 배터리 셀의 노화현상을 줄이는 데에 이점을 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블라누자 배터리 담당은 "차세대 AMG 배터리는 하이-에너지 셀이라기 보다는 하이-파워 셀을 채택해 고성능 차에 적합한 방향을 제시한다"며 "새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미래 AMG 차들은 기존과 비교 불가한 수준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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