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를 8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기술을 공개한 이래 2년 만의 결과다.
금융 클라우드는 높은 보안 기술을 요구한다. 각국 정부의 깐깐한 규제도 충족시켜야 한다. 이런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해 기능을 특화 시켰다는 것이 IBM의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설계 과정을 함께했다.
IBM의 금융 클라우드에는 최신 ‘컨피덴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다. 가상의 클라우드 공간에 별도 독립공간을 만들어, 클라우드 제공자의 개입까지도 차단한다. ‘KYOK 암호화’ 기술은 보안에 강점을 더했다. 암호화 키와 하드웨어 보안 모듈을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선택받은 사용자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하게끔 구성했다.
IBM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외에도 BNP파리바, 루미노뱅크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90곳 이상의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 역시 이날 IBM의 클라우드 에코 시스템에 합류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워드 보빌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총괄은 “전 세계 은행, 규제 준수 부문의 선도 기업들과 클라우드 도입 변화를 함께하려 한다”며 “데이터 보안 구현에 주력하면서, 금융 기관들의 혁신 기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