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가 8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범강동구민 홍보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었다.
서울 강동구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8년 53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1~2월에만 21억원을 기록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안순정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전통시장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지나다니는 장소에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QR코드와 주요 피해유형을 소개하는 배너, 포스터 등을 비치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으로 생활밀착 홍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감소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 간 피해액은 직전 2주보다 73.1%(8억8000만원) 줄었다. 안 과장은 “기존에는 대부분 피해가 발생한 이후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최근 2주 동안 보이스피싱 신고의 90% 이상이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았다고 상담을 요청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동경찰서, 강동구청, 강동농협, 외식업중앙회강동구지회, 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민들의 범죄 피해 예방은 구청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최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매월 강동구 전체 세대에 배포하는 구청소식지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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