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는 인도네시아 현지 위성인터넷 사업자와 협력해 파푸아주(州)에 위성 통신 인프라를 마련하는 사업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파푸아주는 한반도 1.4배 넓이로 주민 약 340만 명이 산다.
KT SAT는 현지 위성인터넷 기업인 DTP사와 협력해 ‘보편적 통신서비스(USO)’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USO는 시민들이 널리 통신서비스에 접근해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곳곳에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300여 개 공공시설에 인공위성 기반 통신망을 공급한다.
사업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KT SAT 관계자는 “그간 KT SAT가 벌인 사업 중엔 규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국토 면적이 넓고 섬이 많아 지상 케이블 연결이 어렵다. 이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위성 통신을 주요 디지털 전환 해법으로 보고 있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KT SAT가 운용하는 무궁화위성 7호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해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신 KT SAT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궁화위성 7호는 저궤도 위성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Ka) 대역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서비스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차세대 광대역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위성 7호는 KT SAT가 운용하는 자체 위성으로 2017년부터 한반도, 필리핀, 인도 등에 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초고선명 TV 위성방송 중계기 등 위성 중계기 33기를 탑재했다.
KT SAT는 이르면 2024년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집중할 무궁화위성6A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2010년 띄운 무궁화6호 승계위성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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