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간판 메뉴는 샌드위치다. 지난해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은 마스터스 샌드위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여러 차례 표현해왔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서 가장 사랑하는 전통’을 묻자 잠시 고민한 뒤 “샌드위치”라고 답했다. 올해 ‘챔피언스 디너’에 앞서 만찬 메뉴를 공개하면서도 “샌드위치만큼이나 맛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러 종류를 선보이지만 대표 메뉴는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와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다. 1.5달러 선으로 가장 싸지만 마스터스 로고가 붙어 있는 추천메뉴다. 피멘토 치즈는 대표적인 남부 요리 중 하나다. 치즈와 피넛 버터, 마요네즈, 피멘토 고추로 만든 스프레드를 발라 만든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노동자들이 싸고 영양 많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미국인들이 오거스타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는 계란으로 속을 꽉 채워 마스터스의 후한 인심을 보여준다. 올해는 브리오슈 빵에 치킨 샐러드를 얹은 샌드위치가 새로 추가됐다.
조지아의 더운 날씨만큼이나 시원한 맥주도 마스터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전까지 마스터스에서는 오렌지 향이 나는 ‘블루문’ 맥주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위트에일 ‘크로스 네스트(crow’s nest)’가 패트런들의 갈증을 달래줄 예정이다. 가격은 한 잔에 5달러. 맥주 자체보다는 마스터스 한정판 일회용 컵이 더 인기 있다. “맥주 맛이 좋지 않더라도 컵 때문에 구입한다”는 패트런이 적지 않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