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가 6년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19일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A+’이며 만기는 3년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부국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희망 금리 범위는 만기 3년 A+등급 회사채에 대한 민간 채권평가사 시가평가 금리인 연 2.085%에 -0.30 ~ 0.1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다. 오는 12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받아 발행금리를 확정한다.
2010년 7월 설립한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구매자에 대한 할부 금융 및 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7월 1000억원, 11월 1500억원, 2015년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연달아 발행했지만 이후 종적을 감췄다.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차량 판매가 부진을 겪은 탓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판매가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판매가 늘면서 할부 금융 등을 위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의 할부금융채권은 5514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리스자산은 5216억원으로 55.7% 증가했다.
실적도 개선세다. 영업수익(매출)은 3222억원으로 18.1%,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17.9% 늘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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