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S동서, 폐기물 업체 또 품었다

입력 2021-04-09 17:31   수정 2021-04-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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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가 또 폐기물 업체를 품게 됐다. 최근 2년 사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와 폐기물 소각업체, 폐수 처리업체 등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금속 폐기물 업체 경영권을 간접 확보하는 등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아스테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금속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타운마이닝캄파니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385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에는 IS동서가 전체 자금의 60%를 댄 최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IS동서는 2017년에도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PEF에 LP로 참여했다가 2년 후 인선이엔티 경영권을 직접 확보했다. 타운마이닝캄파니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설립된 타운마이닝캄파니는 금속 폐기물 부스러기의 일종인 스크랩을 재가공해 판매하는 회사다. 2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으로 코발트화합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6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한 금속재료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폐기물 업체보다 특화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IS동서는 폐기물 처리 사업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 건설업이 주력인 IS동서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중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가 폐기물 처리 사업 같은 친환경 먹거리다.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폐기물 관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부 규제와 대중적 인식 등으로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IS동서는 인선이엔티를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이앤에프PEF 등과 공동으로 폐기물 소각업체인 코엔텍과 폐수 처리업체 새한환경을 총 5000억원에 사들였다. M&A업계 관계자는 “IS동서가 새 먹거리인 폐기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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