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는 9일 이란 당국에 의해 3달여간 억류됐다 풀려난 이부재 한국케미호 선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모두 건강한지를 묻고 "정부를 신뢰하고 억류생활을 참고 기다려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무역상사에 재직하며 두바이, 쿠웨이트 등 중동을 오가며 교역한 경험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중동과의 교역을 위해 애써온 선장과 선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선장은 "모든 선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상태"라며 "그간 정부가 많은 고생 속에서도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감사했다.
정부는 지난 1월 4일 사건 발생 직후 재외국민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외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억류해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생필품 공급, 진료 지원, 가족과의 통화 등을 통해 선원과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억류에서 해제된 선장과 선원 모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지속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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