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라온테크가 9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800~1만58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기준 약 79억 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추가 확보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공급망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0년 3월 설립된 라온테크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등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코넥스에 상장된 바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반도체 제조공정용 진공 로봇 및 이송모듈 등이 있다.
회사는 작년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 시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기술은 진공 환경에서 웨이퍼를 원활히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반도체 진공 공정 장비의 생산성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다. 국내에서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을 개발해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은 라온테크가 유일하다.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이사는 “라온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송 로봇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선두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라온테크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3일과 5월 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5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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