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SNS에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모두 공개하며 "뭐든 하고픈 이야기가 있으면 말해 달라"고 나섰다. '반문(反文)'으로 기울고 있는 청년 민심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비서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고픈 말이 있어서 어렵게 연락처를 찾아서 전화했다는 한 분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도 나도 딱 떨어지는 답을 낼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전화를 끊고 많은 생각을 담아내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락처를 여러 차례 공개해서 어렵지 않게 찾으실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 뭐든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 분은 말씀 달라"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카카오톡 아이디, 이메일 주소 등을 공개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20·30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1981년생)을 지냈다. 그의 이 같은 행동은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30 청년 세대의 돌아선 민심에 위기감을 느끼고 소통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청년 세대는 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져왔으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많은 이들이 야당 쪽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20대와 30대, 60대와 70대에서 크게 밀렸다. 특히 20대 남성은 22.2%(박영선)-72.5%(오세훈)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투표한 이가 3배 이상 많았으며, 30대 남성 또한 32.6%-63.8%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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