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실적을 공개했다.
12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3.5%,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대부분의 회원들이 내는 요금이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작년 스트리밍 수익(구독료)은 3988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이번 재무제표 공개는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유한회사에도 공시 의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넷플릭스의 국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 공시 의무가 없었다.
외감법에 따라 직전 사업연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됐다.
일부 외국계 기업은 외감법 외무감사 의무 대상이 유한회사만 포함하고 유한책임회사는 제외한 점을 이용해 유한책임회사로 전환, 외부 감사를 피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재무제표 공개'를 선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1개월 무료체험 서비스를 없애고,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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