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반도체 나노기술을 접목시킨 ‘고밀도 미세다공칩(HDM chip)’과 자체개발 장비를 CTC 분리 및 분석에 활용한다. 특정 단백질의 발현과 관계없이 크기를 기반으로 CTC를 분리할 수 있다. 또 HDM칩에 바이오 코팅을 더해 손상되지 않은(live) CTC를 보전할 수 있다. 이로써 순환종양 디옥시리보핵산(ctDNA) 방식보다 폭넓은 질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싸이토젠은 CTC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및 주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대형병원과 협업해왔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다수의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김상표 연구원은 “향후에도 여러 기업들과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TC 기반 동반진단 상용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싸이토젠은 1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석한다. CTC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다이이찌산쿄와의 협력 성과 및 CTC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과 계약하며 미국 시장에 연내 진출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의 CT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CLIA랩이 미국 내에서 진단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싸이토젠에게 올해는 CTC 기반 액체생검의 도약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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