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두개골 골절' 2개월 여아 발견…아버지 긴급체포

입력 2021-04-13 09:47   수정 2021-04-15 11:19


인천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또 나왔다. 피해자는 생후 2개월된 여자아이로 한 모텔에서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로 발견됐다.

1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현재 아이의 아버지인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 가족과 함께 머물던 A씨는 이날 0시 3분께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함께 모텔에 출동했을 당시 딸 B양은 호흡을 남아 있으나 의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현재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 그는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심정지 상태였다. B양은 아버지와 함께 1살 많은 오빠와 해당 모텔에서 생활해 왔다. 그의 어머니는 사건 당시엔 외출해 있었다.

A씨는 "월세 문제로 애초 살던 집에서 잠깐 나와 모텔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선 "딸 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고 부인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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