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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비상장주식 거래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정보 비대칭성을 크게 줄였다. 비상장주식은 공개된 규격 시장이 따로 없다. 이 때문에 비상장주식을 사려는 이들은 주식 보유자를 알음알음 찾아 상대가 제시한 가격과 물량에 맞춰 거래하거나, 브로커를 통해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야 했다. 반면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각 종목에 대해 주식 거래 기준가를 운영한다. 특정 매도자가 기준가에 비해 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른 경우 기준가 대비 몇% 이상 벗어난 호가인지 알림 메시지를 띄운다.
비상장주를 소량씩 구매할 수도 있게 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최소 매도 수량 설정 기능을 통하면 한 주씩 거래할 수도 있다. 거래 안전성을 위해 신한금융투자와 협력했다. 주식 소유가 확인된 이들에게만 판매 허가를 내준다. 수수료는 없다. 작년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업체로 선정됐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 들어 다섯 배로 뛰었다. 지난 1월 3만 명이던 이용자 수가 3월 15만 명으로 불어났다. 김세영 서울거래소 비상장 대표는 “각 비상장기업 정보를 좀 더 깊이있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차차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른바 ‘이너서클’에서 돌아다니는 정보도 투자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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