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모 휴게소(부산 방향) B 햄버거 매장에서 패티를 덜 익힌 채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족여행을 떠났던 A 씨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휴게소(부산) ○○○ 햄버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휴게소에서 사먹은 햄버거 패티가 익지 않아 항의했던 사례를 공개했다.
A 씨가 햄버거를 먹다가 맛이 이상해서 보니 패티가 거의 익지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직원에게 '익은 것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직원은 사과의 말도 없이 "안 익었네요. 어떻게 할까요', '환불해 드려요?"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점장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환불을 받아왔지만 설사를 하는 등 배가 아파서 화가 났다"고 전했다.
A 씨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B 햄버거 고객센터에 글을 올리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패티 모습은 거의 날고기 모습이라 충격을 줬다.
네티즌들은 "직원은 사과를 먼저 했어야", "식약처에 신고해라", "이건 육회버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자신을 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휴게소에서 일하기 전에는 위생상태가 이정도인지 몰랐다"면서 "제발 휴게소에서는 볼일만 보고 음식은 절대 사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425건이었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는 391건으로 총 826건에 달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치킨은 BBQ 117건(국내 매장 1604개), BHC 101건(국내 매장 1456개), 교촌치킨 96건(국내 매장 1037개), 페리카나 61건(국내 매장 1176개), 네네치킨 50건(국내 매장 1037개) 순(프랜차이즈 가맹 상위 5개사 기준)이었다.
햄버거는 맘스터치 163건(국내 매장 1262개), 롯데리아 116건(국내 매장 1335개), 맥도날드 75건(국내 매장 409개), KFC 23건(국내 매장 151개), 버거킹 14건(국내매장 400개) 순(프랜차이즈 가맹 상위 5개사 기준)이었다. 치킨은 BBQ, 햄버거는 맘스터치가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이 CISS(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접수한 치킨 관련 위해 증상 현황은 1193건에 달했다.
위해 증상은 ‘신체 내부 장기손상(복통, 구토 및 설사)’이 735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두드러기, 피부염, 발진, 출혈 및 혈종 등)’이 124건, ‘근육 및 뼈, 인대 손상(이물질 혼입으로 인한 치아 파쇄 등)’이 18건이었다. 식중독도 44건이었다.
햄버거의 경우 같은 기간 CISS에 접수된 관련 위해 증상 현황은 총 907건으로, 매년 평균 226건의 위해정보가 접수됐다. ‘신체 내부 장기손상’이 468건, ‘근육 및 뼈, 인대 손상’은 44건,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은 19건, 식중독은 34건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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