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다시 중단될까…교육株 일제히 급등

입력 2021-04-14 14:03   수정 2021-04-14 1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면 온라인 수업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메가스터디는 29.88%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메가스터디의 약학대학 입시 전문 자회사 메가엠디도 덩달아 29.91% 상승했다.

대교 역시 52주 최고가(4965원)를 웃도는 5330원에 거래 중이다. 22.25% 오른 가격이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 방역에 비상등이 켜져서다. 등교수업을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온라인 교육 관련 주에는 호재가 됐다. 전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조정되면 등교 방침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YBM넷 역시 21.02% 오른 9960원에 거래 중이다. 비상교육은 29.95% 오른 9460원에 거래되며 기존 52주 최고가(948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교육격차, 돌봄공백 등을 둘러싸고 교육당국은 고심 중이다. 조 교육감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 부진과 돌봄 공백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져 오히려 등교 방침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간 "거리두기 2.5단계의 등교 가능 인원을 현행 전체 학생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와 방역 당국에 요구하는 등 등교 확대를 주장했던 것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올해 3월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는 1900여명에 달한다.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중학생 연령대(13∼15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개학 직후인 12주차(3월 14일∼20일) 20.2%였으나 14주차(3월 28일∼4월 3일)에는 23.1%로 상승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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