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입력 2021-04-14 17:42   수정 2021-04-15 02:26

경상남도는 지역 내 귀농·귀촌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귀촌 실행 전 도시민들이 농촌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일자리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참가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과의 교류, 지역 탐색 등 농촌 생활 전반에 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밀양·의령·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경남 10개 시·군 내 15개 마을을 선정해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별도 참가비는 없으며 2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주거(농촌체험휴양마을 등 활용) 및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 달에 15일 이상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30만원의 연수비도 지원한다.

경상남도는 ‘농촌에서 살아보기’와 같은 장기 체험형 프로그램을 관광과 청년 정책 등 곳곳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형 한달살이’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마케팅 효과가 좋아 올해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5개 시·군에서 올해 15개 시·군으로 한달살이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도는 또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에도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한다. 도시 생활에 지친 다른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색다른 생활을 하며 좋아하는 일거리까지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 시행 이후 경상남도는 5개 청년 단체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9회 진행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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