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부른 샤넬, 작년에 한국서 9300억어치 팔았다

입력 2021-04-14 18:27   수정 2021-04-14 18:29


이른바 '3대 명품'의 한 축인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이 지난해 한국에서 9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감소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면세점 업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14일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9296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 32% 증가한 1491억원, 10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면세점 사업 때문으로 추정된다. 샤넬코리아는 2016년 샤넬듀티프리 유한회사를 흡수합병, 국내사업뿐 아니라 면세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혀 오프라인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사업이 고성장해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꾸준히 진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샤넬은 백화점이 개점하자마자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을 부르는 브랜드로 꼽힌다.

이날 오전에도 오는 15일부터 샤넬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문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돌아 주요 백화점에 사람들이 몰렸다. 앞서 지난해 5월과 11월 제품 값 인상 당시와 유사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는 백화점의 명품 매장들이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을 이용한 대기자 등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매장 앞에 설치된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선착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가 국내 사업 실적을 공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실적 공개 의무가 없었으나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자산 또는 매출이 500억원을 웃도는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한 결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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