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더니 조국·박원순 초상화 SNS에 올린 윤미향

입력 2021-04-14 18:28   수정 2021-04-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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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성문을 내놓은 여당 초선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초상화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조 전 장관과 박 전 시장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인물들로, 윤 의원이 이 시점에 이들의 초상화 사진을 올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과 활짝 웃는 박 전 시장의 초상화 등 사진 6장을 게재했다. 초상화는 김종도 작가의 작품이다. 윤 의원이 올린 사진 중에는 '프레임에 갇힌 사람은 표적이 돼 온 가족이 발가벗겨지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프레임을 만든 거대 권력, 보이지 않는 통탄할 세상을 초상화를 통해 김종도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고 적힌 전시 팸플릿을 찍은 사진도 있다.

윤 의원은 선거 전 SNS에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며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공유된 사진들은 조 전 장관과 박 전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을 담고 있어 윤 의원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의원은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기억 약속 4월 16일의 약속'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자신의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꾸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한국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성추행 등 비위 문제를 지적하면서 관련자로 조 전 장관과 박 전 시장, 윤 의원 등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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