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깜짝 실적'에 골드만삭스 2%대↑[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1-04-15 08:04   수정 2021-04-15 08:06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쳤다. 주요 은행들이 올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14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62포인트(0.16%) 오른 33,730.8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에,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떨어진 13,857.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실적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10년물 국채금리 흐름 등을 주시했다.

주요 은행들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을 시작했다. 개장 전 나온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은행권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들의 차익 시현 매물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1분기 52억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면서 순이익이 143억달러(15조95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0.78달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0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분기 순이익이 68억4000만달러(7조6300억원)로, EPS는 18.6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22달러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경제가 성장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시장에선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언급하는 등을 주목했다"면서 "미국 증시는 양호한 금융주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 했으나 대형 기술주가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면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엇갈렸다. JP모건은 전 거래일 보다 2.85 달러(1.85%) 내린 151.21 달러에 거래를 마친 반면 골드만삭스는 전날보다 7.66 달러(2.34%) 오른 335.35 달러에 장을 끝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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