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만도 녹색채권 1500억원 발행에 1조2900억원 몰려

입력 2021-04-15 09:18  

≪이 기사는 04월14일(18: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만도의 회사채 1500억원 수요예측에 1조2900억원이 몰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란 점이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도가 이날 무보증 회사채 15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1조2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1000억 모집에 84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45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만도 회사채 신용등급 AA-이다. 만도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등급민평금리 대비 최대 0.3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한 가운데 등급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그룹 계열사 만도는 차량 제동,조향,완충장치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이 주춤하며 2019년 1182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 제품의 실적비중 확대된 점을 들어 재무상황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2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이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도는 회사채 발행자금을 설비개조 및 증설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 관련 시설에 투입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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