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바디스타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1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예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까지 바디스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설립된 바디스타는 피트니스 전문 브랜드다. ‘젊은 감성의 피트니스‘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전국에 22곳의 지점을 운영할 만큼 성장해왔다. 헬스 뿐만 아니라 스피닝,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 단체운동(GX)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트레이너를 육성하는 아카데미를 만들거나, 보디빌딩 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매출 179억원, 2019년에는 매출 153억원을 거뒀다. 신운기 대표가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트니스 업계의 불황으로 사세가 급격히 꺾였다. 1년 만에 지점 3~4곳을 제외하고 줄줄이 폐업했다. 코로나19가 N차 유행으로 이어지며 업황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8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9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통보받았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A 업계 관계자는 "피트니스 업계에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업력도 긴 편이라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피트니스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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