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5일 "박 의원이 '청년들이 지금 집을 사지 않아도 몇 년 안에 주택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남겼다"며 "주택만 있으면 박 의원처럼 한번에 26.6%씩 보증금을 올릴 수 있는데 어느 누가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려 하겠냐"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임대료를 낮춰서 재계약을 했다더니, 그 사이 국민을 기만한 죄도 사라진 줄 아는 모양"이라며 "국민들은 박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분노했는데, 선거가 끝나니 슬그머니 다시금 국민들 가슴에 염장지르는 발언을 하고 나서니, 염치없음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공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패닉 바잉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파격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글을 적었다.
이에 대해 황 부대변인은 "야당이 그렇게 '공급확대'를 이야기할 때는 온갖 규제로 주거사다리를 걷어차고, 임대차보호법까지 발의하며 전세 씨를 말려놓고서는 이제와 '파격적인 공급대책'을 운운하니. 이 역시 또 다른 국민기만"이라며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황당한 태세전환"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님은 당선 직후 야당과 부동산 정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서울시 집값이 더 올라가지 않겠냐는 우려에 ‘노하우’가 있다고 얘기하신 바 있다"며 "저는 그 노하우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밝혔다.
오세훈발(發) 집값 상승이 시작됐다고도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미 (부동산) 시장은 과열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반등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의 투자 수요를 어떻게 제어할지, 그리고 기존 세입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오는 전세 및 월세 수요는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의원발(發) 전·월세 가격 상승에는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반발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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