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0%로 3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도 62%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갤럽은 13~1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긍정률 30%, 부정률 6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4%였다.
총선 전 실시됐던 4월 1주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당시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율이 앞섰던 40대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2%포인트 차이로 부정률이 더 컸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69%가 여전히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15%, 부정률 68%로 부정률이 크게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24%, 보수층에서 16%였다. 종전 여론조사 대비 성향 중도층에서 긍정률은 9%포인트 하락하고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하며 변화가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 순으로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