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차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37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현재의 투자 강화 기조를 2025년까지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에서 "올해 미래차 R&D에 작년보다 37% 확대된 3679억원을 지원하고, 현재의 투자강화 기조를 2025년까지 강력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변화하는 데 따른 선제 조치다. 홍 부총리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래차 핵심기술인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자율차 통신,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센서, 자율주행 SW 등 6대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또 부품 기업의 미래차 업체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등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를 접목한 택시·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5년에는 전국 고속도로 및 지방자치단체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상암 등 6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유상실증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개시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실증결과를 토대로 규제·법령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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