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쿠콘이 상장을 위해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1500배가 넘는 자금이 쏟아졌다.
쿠콘은 지난 13~1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 모집물량(112만8624주)의 1594배인 약 18억주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역대 코스닥 상장기업 중 자이언트스텝(1691 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3만1000원~4만원)의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을 정도로 투자열기가 뜨거웠다. 쿠콘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인 덕분에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보다 높은 4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2006년 설립된 쿠콘은 기업들에 금융 데이터 제공 서비스와 간편결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500여개 기관과 해외 40여개국의 2000여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다. 금융기관과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총 16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사진)는 “15년간 쌓은 쿠콘만의 사업 모델과 인프라를 기관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며 “상장 후에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쿠콘은 오는 19~20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에 나선다. 모집 예정인 주식 수는 40만3080주로 전체 공모물량의 25%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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