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CJ CGV, 추가 자본확충…영구 CB 3000억 발행

입력 2021-04-16 17:15   수정 2021-04-16 17:20


≪이 기사는 04월16일(1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가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CJ CGV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8일 3000억원 규모 영구 CB를 공모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영구 CB는 투자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부터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발행회사가 언제든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영구 CB의 표면적인 만기는 30년, 금리는 연 1%로 결정됐다. 투자자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권리는 오는 7월8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16일 종가(2만6700원)과 비슷한 2만6600원으로 결정됐다. CJ CGV는 6월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CB 발행을 위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CJ CGV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영화상영부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412%로 2019년 말(652%)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유상증자(2209억원)와 영구채(800억원) 발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재무구조 악화를 막지 못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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