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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각은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둬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단행됐습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개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개각 이후에도 부동산·노동 등 주요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존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관료 출신을 신임 경제 부처 장관으로 대거 중용한 ‘관리형 내각’을 통해 레임덕을 최소화하면서 정권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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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후보자는 이 전 총리의 고교(광주제일고) 후배면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기(81학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가 이번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통 예산통’으로, 그동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향후 부동산 정책에서 본인의 소신을 내세우기보다 기존 정책을 이어가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후보자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동산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을 위한 상세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상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취임 109일 만에 불명예 퇴임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투기 의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해수부 차관 출신으로, 기존 해수부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이번 개각에서 유일한 비관료 출신이다. 국가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하는 NST의 역대 최연소, 첫 여성 이사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취임하면 최초의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임도원/이유정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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