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은 16일 “미얀마 현지법인 미얀마포스코C&C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 관련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MEHL과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1997년 합작을 시작한 지 24년 만이다.
포스코는 1997년 MEHL과 합작으로 아연도금강판 생산회사인 미얀마포스코스틸을 설립했다. 포스코가 지분 70%, MEHL이 30%를 보유했다. 미얀마포스코스틸은 포스코강판이 세운 미얀마포스코C&C에 2019년 통합됐다. MEHL이 보유한 30%의 지분은 변동이 없었다.
1990년 설립된 MEHL은 일종의 군인복지법인이다. 현지에서 광업, 통신, 금융, 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MEHL이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스코강판은 합작을 철회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포스코강판은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MEHL이 지분 매각을 거부하면 합작 관계를 청산할 수 없다는 점이다. 포스코강판에 따르면 지분 매각과 관련한 MEHL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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